바비

 

🎬 《바비 (Barbie, 2023)》
– “너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핑크색 세계로 던지다

 

바비

1. 작품 정보

제목: 바비 (Barbie)
감독: 그레타 거윅
각본: 그레타 거윅, 노아 바움백
출연: 마고 로비, 라이언 고슬링, 아메리카 페레라, 케이트 맥키넌 외
장르: 판타지 / 코미디 / 드라마
제작국: 미국
개봉일: 2023년 7월
러닝타임: 약 114분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수상: 아카데미 미술상, 음악상 등 수상 및 노미네이트 다수

흥행: 전 세계 14억 달러 이상 수익 (2023년 흥행 1위)

 

2. 주요 인물

바비 (마고 로비)
바비랜드에 사는 ‘완벽한 바비’로, 어느 날 갑작스럽게 자신의 삶에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늘 웃고, 늘 완벽하고, 늘 행복해야 한다는 틀에서 혼란을 느끼며 '진짜 나'를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켄 (라이언 고슬링)
바비를 짝사랑하며 정체성을 '바비의 곁에 있는 존재'로만 생각하던 캐릭터.
현실 세계에서 ‘남성 우월주의’를 경험한 뒤, 그것을 바비랜드에 도입하며 사건의 흐름을 바꾼다.

글로리아 (아메리카 페레라)
바비의 실제 세계 소유자이자, 바비를 통해 자신의 억눌린 욕망과 자아를 다시 마주하게 되는 중년 여성.
그녀의 딸과의 관계 회복, 여성으로서의 자존감 회복이 이야기의 또 다른 축을 이룬다.

기이한 바비 (케이트 맥키넌)
기묘하고 현실을 초월한 바비. 바비에게 진짜 세계로 나갈 것을 조언하며, 주인공의 성장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

3. 줄거리 

바비랜드.
이곳은 모두가 ‘바비’인 세계다.
여성 대통령, 여성 과학자, 여성 대법관, 여성 기자…
모든 분야에 바비들이 활약하며, 이상적인 세상을 이루고 있다.
켄은 단지 바비의 곁에 존재하는 존재일 뿐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완벽한 바비’로 꼽히는 주인공 바비(마고 로비 분)는
매일매일 아름답고, 밝고, 명랑한 하루를 보낸다.
모든 게 완벽한 핑크빛 하루.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그녀는 이유 없이 ‘죽음’을 생각하기 시작한다.

게다가 발이 평평해지고, 샤워기가 물을 안 뿜고,
토스트는 타버린다.
바비랜드의 룰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

기이한 바비(케이트 맥키넌)는 말한다.
“너는 뭔가 잘못됐어.
너의 인간 세계 소유자가 고통을 겪고 있기 때문이야.”

바비는 모든 걸 회복하기 위해,
진짜 세계(현실 세계)로 가기로 결심한다.
켄(라이언 고슬링)도 그녀를 따라 무작정 동행한다.

현실 세계에 도착한 바비는 충격을 받는다.
현실 세계는 바비랜드처럼 여성이 중심이 아니다.
거리에서 성희롱을 당하고, 회사에서 무시당하고,
바비가 이상적으로 여겼던 가치들은
현실 여성들에게는 오히려 억압의 상징이 되어 있었다.

그녀는 글로리아(아메리카 페레라)를 만난다.
글로리아는 바비를 통해
자신이 억눌렀던 감정과 정체성을 회복하게 된다.
바비 역시 글로리아와 그녀의 딸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게 되는 계기를 맞는다.

한편 켄은 현실 세계에서 ‘남성 우월 사회’를 경험하고
그 구조가 바비랜드에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이를 그대로 바비랜드에 들고 돌아가
바비랜드를 ‘켄랜드’로 바꾸고,
여성 바비들은 모두 자신감을 잃고 주변화된다.

바비가 돌아왔을 때,
바비랜드는 더 이상 바비들의 낙원이 아니었다.

바비는 다시 모든 걸 되돌리기 위해
글로리아와 바비들의 의식을 일깨운다.
글로리아의 유명한 대사

“여성은 완벽해야 하고, 똑똑해야 하고,
너무 예뻐도 안 되고, 너무 못생겨도 안 돼…
항상 모순된 기준을 살아야 해.”
이 장면은 바비들을 다시 깨우는 중요한 분기점이 된다.

바비들은 연대하고 협력해
켄들이 장악한 바비랜드를 다시 되찾는다.

하지만 바비는 더 이상 ‘예전의 바비’로 돌아갈 수 없었다.
그녀는 **“진짜 인간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실수도 하고, 슬픔도 느끼고, 주름도 생기지만
진짜로 존재하고 싶다고.

결국, 바비는 바비랜드를 떠나
현실 세계에서 ‘바바라 핸들러’라는 이름으로 새 삶을 시작한다.
그녀가 처음 간 곳은 병원도 회사도 아닌,
산부인과다.
이 장면은 자신의 몸, 여성성, 정체성을
주체적으로 선택한 사람의 선언이다.

 

4. 주요 메시지 및 주제

💡 정체성과 자아 찾기
바비는 더 이상 “모두를 위한 완벽한 여성”이 아니라
실수하고 고민하며 자기만의 길을 가는 존재가 된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이 영화 전반을 관통한다.

💡 젠더 권력 구조 풍자
바비랜드와 현실 세계를 교차로 보여주며
‘누가 중심에 있는가’를 되묻는다.
남성과 여성 모두가 고정된 성 역할에서 벗어나야
비로소 ‘자유’가 생긴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 외면적 아름다움의 해체
바비의 평평한 발, 주름진 얼굴, 혼란스러운 감정은
진짜 인간다움을 상징한다.
“완벽함이 아니라 불완전함이 진짜 삶”이라는 선언.

 

5. 감상 포인트

마고 로비의 존재감
웃음, 눈물, 허무함을 넘나드는 섬세한 감정 연기
바비라는 이름에 깊이를 더한 연기력

라이언 고슬링의 유쾌한 반전
자아를 찾아가는 켄의 여정도
코미디와 진지함이 어우러져 인상적

미술과 의상, 세트 디자인
바비랜드의 시각적 세계는
장난감 같은 아름다움과 세련미의 정점

OST – Billie Eilish의 ‘What Was I Made For?’
감정의 파도를 이끄는 곡으로
바비의 자아 찾기 여정을 감성적으로 완성

6. 마무리

《바비》는 단순한 장난감 영화가 아니다.
이는 페미니즘, 자아, 정체성, 사회 구조를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다룬
현대적인 판타지 드라마다.

우리는 이제
‘핑크색’만으로 바비를 기억하지 않는다.
질문하는 여성, 선택하는 인간,
자신의 발로 걸어가는 존재로서의 바비가
우리 안에 남는다.